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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22억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TicTok)’의 사용 금지를 천명한 가운데 틱톡의 미국 내 운명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워졌다.
미국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달 15일(현지시간)까지 틱톡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시한을 45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 MS 최고경영자(CEO) 사타아 나델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앞으로 틱톡을 이용하는 미국인의 개인정보는 MS가 관리한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부 등을 향해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바이트 댄스는 향후 미국에서 틱톡이 차단되거나 MS의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릴 경우 “우리는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적 투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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