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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유망주로부터 저격을 당했던 다니 파레호가 발렌시아를 떠난다.
스페인 언론 아스와 마르카 등의 9~10일 보도에 따르면 파레호와 프란시스 코클랭은 비야레알 이적에 합의했다. 당초 10일 훈련에 함께할 예정이었던 두 선수는 새 시즌을 새 팀에서 보내게 됐다.
마르카는 파레호의 이적 소식을 전하면서 “파레호는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발렌시아가 파레호가 떠나기를 원했다. 미래 프로젝트에 그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적은 페란 토레스의 저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 후 “파레호는 좋은 주장이 아니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경질된 책임을 나와 이강인에게 떠밀었다. 그 후로 선수들이 나와 이강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2000년생인 토레스와 2001년생인 이강인을 주장인 파레호가 따돌렸다는 의미의 저격이었다.
발렌시아는 두 선수 이적을 통해 팀의 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무조건 붙잡아 팀의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발렌시아 유스의 상징이었던 토레스를 이적시킨 상황에서 이강인마저 보낼 수는 없다는 뜻을 이미 강하게 드러냈다. 이강인과 관계가 껄끄러운 파레호를 이적시킨 것만 봐도 그 의지가 얼마나 확실한지를 엿볼 수 있다.
파레호는 발렌시아 주장이자 간판이다. 2011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은 후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토레스의 폭로 이후 발렌시아로부터 이적 통보를 받게 됐다. 파레호 입장에선 서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는 발렌시아의 리빌딩 작업 계획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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