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출처 | 제프 유나이티드 공식 SNS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3연승의 힘, 선수단 무언가 이루려는 의지 강하다.”

일본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를 이끄는 윤정환(47) 감독이 부임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리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윤 감독의 제프는 7월 한때 연패 늪에 빠지며 고전했으나 8월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9일 마치다 젤비아 원정 2-0 완승을 시작으로 마츠모토 야마가타전(12일·3-0 승), 주빌로 이와타전(16일·2-1 승)까지 내리 3연승을 달렸다. 현재 리그 12라운드를 소화한 가운데 6승1무5패(승점 19)를 기록, 22개 팀 중 5위에 매겨져 있다.

제프는 19일 오후 7시 리그 선두를 달리는 V-바렌 나가사키 원정을 떠난다. 나가사키는 승점 26(8승2무2패)을 기록 중이다. 제프가 나가사키까지 잡으면 승점 격차를 4로 줄이면서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수 있다.

윤 감독은 나가사키전에 앞서 ‘사커매거진’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대 반, 불안 반”이라고 웃으며 “나가사키는 맹우 강하다. 모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연승을 통해 선수들의 의식은 무언가 이뤄야 한다는 의지로 바뀌고 있다. 선발 멤버 뿐 아니라 벤치 멤버까지 팀 전체가 좋은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의 제프는 올 시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적 역습 축구를 펼치고 있다. 12경기에서 16골을 넣고 단 9골만 내줬다.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인데, 수비진엔 한국의 1999년생 장민규가 중심 구실을 하고 있다. 윤 감독은 “수비 위치 선정은 물론, 세컨드 볼에 대한 반응 등 팀 전체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을 발휘해 수비를 철저히 하는 것인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아도 결정력을 발휘해주고 있다”면서 3연승 비결을 언급했다.

우려는 체력이다. 주중, 주말 경기를 연달아 소화하며 3연승에 성공한 제프는 주빌로 이와타 원정 사흘 만에 나가사키와 맞붙는다. 윤 감독은 “컨디션 변화가 클 수 있기에 경기에 맞춰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면서 나가사키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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