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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ML)가 이른바 ‘블레이크 사건’으로 재점화된 인종차별 문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도 선발 등판일을 하루 미뤘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살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과 홈경기를 연기했다. 토론토 선수단에서 먼저 논의가 있었고, 보스턴 선수들도 동의했다. 당초 토론토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는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보스턴 선수단의 보이콧 결정이 경기 취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미 미국 프로농구(NBA)가 플레이오프를 보이콧하며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ML도 지난 27일 밀워키, 시애틀, LA다저스 등이 각각 신시내티,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와 협의해 경기를 취소했다. 김광현이 몸담은 세인트루이스도 보이콧 강행을 논의했지만,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수단 내 확진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해 예정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는 지난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언쟁을 펼치는 동네 주민들을 말리던 과정에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무장하지 않은 그에게 경찰은 , 차 안에서 블레이크의 아들 3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려 7발을 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ML는 경기 취소와 결장 등의 방법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대중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양 구단은 ‘계속되는 공권력의 무자비함과 사회 불평등은 흑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공권력이 휘두르는 무자비한 인종차별 행동을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지지 성명을 내놓았다.

이날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하려던 류현진은 29일 볼티모어로 상대를 바꿔 출격한다.

한편 추신수(38)가 소속된 텍사스도 오클랜드전을 연기했다.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전도 취소됐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