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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
“빌보드 보고 자란 우리, 춤과 노래가 좋아 열심히 했는데 진심이 통했다.”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벅찬 소회를 밝혔다.
2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앞서 빌보드 200 차트 1위도 오른 방탄소년단은 양대산맥을 모두 이루게 됐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하는 팀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꿈만 같다. 너무 떨린다. 팬분들의 응원이야말로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이 모든 영광을 팬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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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에 울다 지쳐 잠들었다는 지민은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온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더 RM은 “너무 기쁘지만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생일에 빌보드 핫100 1위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그는 “내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태어나길 잘한거 같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아미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빌보드 핫100 차트는 팬덤의 화력만으로 오르기엔 어려운 자리다. 미국 현지까지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RM은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우리가 꾸준히 두드려 왔던 지점이 있다. 음악과 퍼포먼스가 가지고 있는 힘을 느꼈다. ‘다이너마이트’는 익숙한 디스코 팝 장르기도 하고 영어가사인 점도 있었다. 거시적인 메시지 아닌 힘든 시기에 그냥 즐길수 있는 곡이라 이런 점들이 합쳐져서 통했던거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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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노래와 춤이 좋아 마음을 합쳤던 7명의 청년들은 이제는 세계시장을 사로잡은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뷔는 “우리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생활하면서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모여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했던게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그 동안의 힘든 것들도 이제는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진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거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던거 같다. 다 팬분들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이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의 목표를 모두 이뤘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슈가는 “연초에 그래미를 가지 않았나. 그래미에서 컬래버이션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우리의 의지와 가능한거보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단은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팬덤 아미에 대한 고마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이홉은 “멤버들은 너무 소중하다. 없어서는 안될 삶의 큰 이유 중에 하나다. 7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쭉 평생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진은 “아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우리에게 아미란 기쁜게 있으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고 항상 함께 나누고 싶은 존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콘서트나 무대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대면 공연이 꿈이 된 시대”라며 “하반기에 나올 앨범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곡이지만 너무 좋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