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원 우승 환호
차지원이 17일 KLPGA투어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8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18번홀 그린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KLPGA제공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프로 23년차의 김복자(47·볼빅)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8차전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997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뒤 2015년부터 챔피언스 투어(만 42세이상 출전 가능)로 무대를 옮겨 활약하고 있는 김복자는 17일 전라북도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5778야드) 전주-익산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2위에 머물렀다. 김복자는 1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인 차지원에게 4타 뒤졌다.

그러나 김복자는 8차전까지 시즌 상금 4796만원을 기록, 상금 순위 1위 지라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6년 8월 김형임이 기록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김복자는 정규투어에서 6시즌 동안 활동하면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해 상금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복자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놓쳐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충청남도 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차지원(47.볼빅)은 시즌 첫 우승을 알리며 챔피언스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차지원은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챔피언스 투어 최다기록을 갈아치운 여세를 몰아 이날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2019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출신이자 지난 2차전과 3차전 연속 우승자인 서예선(49·브리지스톤)이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유재희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차지원은 “지난 겨울 베트남 전지훈련을 갔다오는 등 준비를 많이 했고, 간절히 기다렸던 우승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8일 전부터 군산에 와서 연습했다. 그동안 노력했던 만큼의 대가를 받은 것 같아 두 배의 기쁨을 느낀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