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2020101101000704400048901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임창정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최근 수년간 연기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임창정은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출연해 이승기 신성록 김동현 양세형 차은우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임창정은 가수와 배우로 활발하게 겸업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영화 ‘게이트’이후 연기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내가 시사회에서 이런 연기를 하면 예전에는 많이 웃어줬는데 이게 쌓인 거 같다. 그런 연기를 하고 관객들이 반응할 거라고 확신하고 연기했는데 시사회 때 극장에서 관객들하고 영화를 보는데 사람들이 안 웃고 반응을 안 하더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웃는 것뿐만 아니라 슬픔 감정 연기를 해도 충분히 소화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약하더라. 솔직히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관객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다음에도 대본이 들어오는데 나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관객들이 내가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난 이제 할 게 다 끝났구나. 보여줄 건 다 끝났구나’ 싶었다”며 “근데 연기를 사랑하니까 계속해야 하는데 그럼 공부를 더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연기 자숙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향후 2년 정도는 더 연기를 하지 않을 생각도 밝혔다. 그는 “3년 정도 지났는데 5년 동안 안 하기로 했다. 연기 자숙을 결정할 때 괴롭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마음 먹게끔 해서 ‘임창정 뻔해’라는 말을 지울 수 있는 준비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