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최고 구속 150km, 그리고 제구력.
두산이 가을 야구에 강한 이유다. 두산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선 니퍼트와 선발투수 플렉센이 이를 잘 말해줬다.
니퍼트는 한국프로야구사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2017년까지 7년 동안 두산의 에이스였다. 니퍼트를 품은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3cm의 장신인 그는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에 낙차 큰 변화구가 일품이었다. 게다가 타자 무릎을 찌르는 정확한 제구력으로 KBO 통산 102승 기록했다. 21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고 2016시즌에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표를 얻기도 했다.
특히 니퍼트는 가을야구의 제왕이었다. 2015년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승, 4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7경기에 출전, 5승3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3.55를 기록하면서라는 ‘니느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두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최근 두산의 경기를 보면 니퍼트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 든다. 플렉센은 이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6회까지 꾸준히 뿜어냈다. 5회가 넘어가면서는 자신감을 얻은 듯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맘껏 공을 던졌고. 6회에는 LG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는 곰처럼 포효했다.
5일 선발로 출전하는 20승(2패)의 에이스 알칸타라도 지난달 30일 치러진 키움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플렉센과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 강속구가 마음대로 포수 미트에 꽂혔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보면 답이 있다. 리오스, 니퍼트, 린드블럼, 그리고 알칸타라와 플렉센이다. 이중 리오스와 린드블럼은 다른 구단에서 영입한 흙속의 진주였다.
결국 두산은 외국인 투수를 잘 뽑아 자기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 프런트가 일궈낸 ‘광속 야구’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포토]두산 플렉센, 6이닝 무실점 호투](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11/05/news/2020110501000352200024911.jpg)
![[포토] \'준PO 1차전\' 니퍼트의 시구, 오랜만에 서는 잠실 마운드!](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11/05/news/202011050100035220002491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