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운데)가 63 다이닝키트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자 가정간편식(HMR) 구매 패턴도 변하면서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캠핑이나 호텔 등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기업들도 세분화된 목적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 2017년 2조7400억원, 2018년 3조2000억원,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자 제품별 목적에 맞게 세분화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도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더비비고’를 11월 내로 공식 선보인다. 기존의 비비고가 ‘한 끼’를 간편하게 때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더비비고’는 고급 원재료를 바탕으로 맛집 수준의 맛과 품질로 끌어올려 외식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지가 담겼다. CJ제일제당은 더비비고를 통해 간편식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고 국내 반응을 살핀 후 해외 진출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가정간편식은 가정에서의 식사, ‘집밥’을 대체한다는 의미가 강했다. 향후 CJ제일제당의 HMR은 외식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집에서도 맛집 수준의 제품을 맛 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도 프리미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프레시지와 함께 63레스토랑 조리 명인이 직접 구성한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인 ‘63 다이닝 키트’를 출시한다. 63다이닝 키트는 실제 63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재료를 그대로 담았다. 한화호텔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레저&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반영한 체험형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적극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프레시지와 함께 선보이는 63다이닝 키트는 셰프의 시연 동영상을 보며 요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화 요소”라며 “63레스토랑을 방문해야만 즐길 수 있었던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증하는 2030 캠핑족을 잡기 위해 캠핑용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캠밀은 캠핑의 앞 글자와 식사를 뜻하는 밀(Meal)의 합성어로 식재료가 반 조리된 상태로 포장돼 끓이거나 굽기만 하면 완성된다. 식재료를 썰거나 밑간을 해야 하는 일반적인 밀키트 보다 조리 과정을 간소화해 캠핑장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캠밀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중 제품보다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이기 위해 배송 전날 조리사들이 직접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편의성과 맛을 모두 고려한 밀키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판매 채널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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