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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이번에도 조코비치의 우승인가, 아니면 메드베데프와 루블레프 등 러시아 쌍두마차의 돌풍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별들의 전쟁’이 일요일 시작된다. 무대는 15~22일 영국 런던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리는 니토(Nitto) ATP 파이널스다.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세계랭킹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8명은 두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라운드 로빈 방식)를 벌인 뒤, 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전을 치르고, 승자가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다. ATP 파이널스는 197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런던 대회는 올해로 12번째이며,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12일 조추첨 결과, ‘1970 도쿄 그룹’ 에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비롯해, 4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 9위 디에고 슈와르츠만(28·아르헨티나)이 편성됐다. ‘2020 런던 그룹’에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을 비롯해,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3·러시아)가 배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해 39승3패를 기록한 가운데,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시즌 4차례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빛나는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올 연말 개인통산 6번째로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조코비치는 2008년과 2012~2015년 ATP 파이널스 챔피언이다. 5차례나 별중의 별로 우뚝 선 것이다.
그러나 올해 5차례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고 다승부문에서 조코비치를 제친 루블레프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닥치고 공격’으로 올해 40승8패를 기록한 루블레프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ATP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츠베레프와 치치파스도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1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츠베레프는 “노박은 어디에서 경기를 하든 대단한 선수이고, 그를 꺾기는 힘들다. 그는 우리 그룹에서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다. 모든 선수들이 그와 플레이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은 “나는 오히려 하드코트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메드베데프는 “나는 최고의 몸상태”라고 역시 우승에 대해 강한 열망을 보였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