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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IBK기업은행이 2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0 25-19 25-22)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IBK기업은행(5승2패·승점 15)은 1위 흥국생명(7승·승점 19)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현대건설(2승5패·승점 5)은 승점 1도 추가하지 못하며 속절없이 5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세터 이다인을 언급하며 “중앙 공격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에 밀리는 듯했지만, 빠르게 재정비해 리드를 잡았다. 이 감독의 말대로 김다인은 중앙 공격 비중을 높여갔다. 정지윤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세트에만 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도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중앙이 살자 외국인 선수 루소도 살아났다. 또 현대건설은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1세트를 쉽게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1세트 7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1.57%에 그쳤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IBK기업은행이 11-6, 5점차까지 리드를 벌리며 세트를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중앙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범실을 연발하면서 분위기를 현대건설에 내줬다. 현대건설은 연속 4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하지만 고예림과 황민경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3에서 황민경의 범실이 나오며 2세트를 내줬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3세트에서는 11-13에서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루소와 양효진의 범실이 이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연속 득점과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3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를 연달아 따낸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현대건설은 . 반면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라자레바는 매 세트 공격 점유율 40% 이상씩 꼬박꼬박 가져갔다. 성공률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37득점으로 맹위를 떨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루소(26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황민경(5득점)과 고예림(6득점)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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