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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가 세계적인 스포츠 방송사인 ESPN이 처음으로 산정한 ‘MMA POWER RANKINGS’에 1위로 이름을 올렸다.

‘MMA POWER RANKINGS’은 ESPN이 직접 선정한 것으로 UFC가 산정하는 통합랭킹(Pound-for-Pound)과는 다소 다르다. 방송사답게 실력 뿐 아니라 인기와 선수로서의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20승 무패로 무적을 자랑하고 있는 아데산야는 20승 중 15승이 스토피지승(KO, TKO, 서브미션 승)일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태권도를 베이스로 MMA를 시작해 킥의 달인이다. 화려한 발차기 기술이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트 헤비급으로의 진출을 선언해 두 체급 석권의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월 UFC 253에서 파울로 코스타를 2라운드에 KO시키며 2차 방어전을 성공리에 치른 아데산야는 내년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2019년 호주에서 열린 UFC 243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물리치며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당시 57,000명이 운집해 UFC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데산야는 출중한 격투기 실력 외에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팬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조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에 적극 참여하며 인종차별 반대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4백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2위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가 차지했다. 하빕은 지난달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린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저스틴 개이치를 서브미션으로 승리한 후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29승 무패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개이치를 비롯해서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모조리 물리치며 무적을 자랑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끈질기게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코너 맥그리거(3위), 존 존스(4위), 아만다 누네스(5위), 스티페 미오치치(6위), 카마루 우스만(7위), 발렌티나 셰브첸코(8위), 함자트 치마예프(9위), 데이베손 피게레도(10위)가 뒤를 이었다.

특히 9위에 랭크된 차마예프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치마에프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모두 챔피언출신이지만 치마예프는 무관의 파이터다. 웰터급에 최근 15위에 랭크됐다. 그만큼 상품성과 실력을 인정한 셈이다. 치마예프는 9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6번의 KO승, 3번의 서브미션 승 등 100%의 스토피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