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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2)을 꼽는다. 메이저리그 선정 ALL-MLB 퍼스트팀에 2년 연속 선정된 선발 투수는 디그롬이 유일하다. 메츠 팬들은 당대 최고 투수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디그롬은 완벽한 투수다. 구종, 구속, 커맨드, 컨트롤, 위기관리 능력 등 흠결이 없다. 2020년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가장 빠르게 측정된 주인공 역시 디그롬이다. 빠른 볼은 투수 최고의 무기다. 강속구에 제구를 동반한 체인지업, 브레이킹볼을 구사하면 언히터블급이 된다.
Statscast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포심을 던졌을 때 평균 구속 최고는 디그롬의 158.6km(98.6마일)로 측정됐다. 300개 이상의 측정은 선발 투수를 뜻한다. 2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란 시스로 156.8km, 3위 신시내티 레즈 루이스 카스티요 156.7km, 4위 샌디에고 파드레스 디넬슨 라멧 156km, 공동 5위로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의 155.9km다.
디그롬은 2020년 55.4%의 직구 빈도에 슬라이더(22.9%), 체인지업(13.8%), 커브(7.9%) 순으로 볼배합을 했다. 시스도 직구(47.8%)-슬라이더(30.1%)-체인지업(12.7%)-커브(9.3%)순이다. 카스티요는 체인지업이 환상이다. 체인지업도 베스트5에 랭크돼 있다. 위기 관리능력이 약한 게 디그롬과 차이다. 라멧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2020년 93개의 삼진 가운데 71개가 슬라이더로 낚았다.
KBO 리그에서는 누구의 포심이 가장 빨랐을까. 단연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다. Sports2i가 Stacast 방식으로 포심을 300구 이상 던졌을 때 알칸타라의 평균 구속은 152.7km였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탐을 낼 만하다. 구속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알칸타라는 2020년 시즌 최고 구속도 158.9km를 측정했다.
직구 평균 구속 2위는 키움의 안우진으로 152.6km, 3위 LG 고우석 151.1km, 4위 KIA 애런 브룩스 150.2km 순이다. 평균 구속에서 150km대를 유지한 투수는 4명이다. 이 밖에 두산 크리스 플렉센 149.7km,삼성 김윤수 148.6km, 키움 조상우 148.3km,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147km, 두산 이승진 146.8km 순이다. 구단 창단 이래 처음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NC는 구속 베스트10에 한 명도 없다는 게 눈길을 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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