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김광국 대표
제공 | 울산 현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한 울산 현대가 김도훈 감독과 이별을 알렸다.

울산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끝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ACL 결승전에서 2-1 신승하며 우승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울산 구단은 20일 오전 2시45분 ‘김도훈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 앞서 김 감독을 우승 기자회견에서 내년 팀 잔류를 묻는 말에 “난 올 시즌 계약이 끝나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과 4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작별한다’며 ‘ACL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며 감독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고 했다.

김도훈 감독1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윤정환 감독 후임으로 부임해 2018시즌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다가 최근 세 시즌간 K리그1(2019 2020)과 FA컵(2018 2020)에서 두 차례씩 모두 2인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 ACL에서 정상에 올랐다. 울산에서 4년간 공식전 196경기에서 106승50무40패를 기록했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결승전 직후 김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 노고에 대해 감사해했다. 김 감독은 “울산에서 4년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결과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울산 구단의 건승을 빌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구단은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1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