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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울다, 웃다 그들은 지난 5년을 추억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시언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하차를 결정, 무지개 회원들과 마지막 이별 여행을 떠났다. 무엇보다 이별 여행에선 마지막까지 훈훈함으로 꽉 채우며 작별 인사를 건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25일 방송에선 지난주 귤밭에서 점심을 먹은 무지개 회원들은 다음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카트 레이싱장으로 떠났다. 딱밤 맞기 벌칙이 걸린 대결에 멤버들은 화려한 핸들링을 뽐내며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특히 상위에 랭크된 화사는 시작부터 과감하게 코너에 진입, 쾌속 질주하며 막힌 속을 뻥 뚫어주며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어 4년 전과 같은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그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풍경에 애틋함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이지만, 변함없는 그때 그 느낌에 만감이 교차한 것. 특히 이시언은 저녁 식사 중에 다가오는 마지막을 실감한 듯 끝내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별식 행사에서 멤버들은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오프닝으로 내재되어 있던 흥을 폭발시켰다.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화사는 ‘나래바르뎀’ 분장으로 폭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이시언은 첫 정모 당시 걸린 벌칙에 또다시 당첨, 얼굴에 낙서가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해 역대급 환호성을 유발했다.
또한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레전드 무대가 공개됐다.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표출한 박나래부터 벽을 터치하며 알 수 없는 감성의 춤을 춘 기안84, 그리고 화사, 헨리와의 듀엣에 이은 답가까지 총 3곡을 완창한 이시언 등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들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이시언은 지난 5년간 무지개 회원으로서 함께했던 영상을 보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에 미소를 짓다가도, “여러분들을 못 본다는 게 가장 슬픈 것 같습니다”라며 눈가를 적셔 긴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날의 이별식은 서로를 향한 편지 낭독회로 감동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무지개 입사 동기 박나래는 “오빠는 썩동이 아니고 내 인생의 금 동아줄이에요”라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이시언은 “제 인생의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답사로 마지막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다음날 아침 멤버들은 성훈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어나자마자 사진관에 가서 단체로 사진 찍기로 한 것. 철저한 민낯으로 사진 찍는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찐’가족 케미를 발산하며, 서로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투닥거리면서도 힘을 합쳐 백사장에 남긴 ‘무지개 포에버’는 이별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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