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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방송인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로 또 다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MC는 전현무, 장도연, 안보현이 맡았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MC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다. 주기적인 마이크 교체와 소독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상과 수상도 접촉 없이 진행됐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놀면 뭐하니?’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16번째 대상이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슬, 지미유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었다. 앞서 대상 후보에 오른 김구라 역시 “‘놀면 뭐하니?’의 활약이 대단했다. 대상은 유재석이 받아야 마땅하다”고 예언했다. 시상자로 나선 박나래와 조인성도 축하를 건넸다.
대상 트로피를 안은 유재석은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무한도전’을 하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감사를 드려야 할 분이 너무 많다.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 감사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경은씨에게 감사하다. 저도 나경은씨의 남편인게 자랑스럽고 고맙다. 지금은 자고 있을 지호에게, 나은이에게 너무 사랑한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호가 노트북을 잘 다룬다. 얘기는 안하지만 내 이름 많이 검색하는거 알고 있다.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다. 김태호 PD 고맙다. 프로그램상과 대상 다시 받게 될줄 우리 모두 몰랐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회식도 하고 싶다”며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함께한 출연진의 이름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故박지선에 대한 추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 생엔 꼭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펼칠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프로그램상 역시 ‘놀면 뭐하니?’가 수상했다. 김태호PD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공을 돌렸다. 이외에도 ‘놀면 뭐하니?’의 수상 릴레이가 계속됐다. 뮤직&토크 여자 최우수상은 ‘놀면 뭐하니?’에서 린다G와 천옥으로 활약했던 이효리가 수상했다. 이효리는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해 이상순이 직접 촬영한 수상 소감으로 대체했다. 이효리는 “직접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예쁜 드레스도 골라놨는데 아쉽다”며 “함께한 재석오빠와 멤버들 너무 고맙다. 더 좋은 날이 오면 더 고운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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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후보들이 수상하고 싶다고 밝힌 베스트 커플상의 기쁨은 ‘놀면 뭐하니?’ 지미유(유재석)와 천옥(이효리)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다 효리 덕분에 받았다”며 “척하면 척이다.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여자우수상도 ‘놀면 뭐하니?’ 엄정화-제시가 수상했고, 엄정화는 “상까지 받을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남자우수상도 김종민이 받았다. MBC방송연예대상에서의 첫 쾌거였다.
이외에도 공로상은 MBC ‘라디오스타’ 김국진이 수상했다. 그는 “연예대상에 올때마다 내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란다. 그런데 느낌에 공로상 받을거 같았다. 예전에 ‘라스’로 단체로 받았었는데 이번엔 개인적으로 받았다.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쓴 유일한 사람인거 같다”며 “내가 받는 상은 최고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오는길에 어머니 잠깐 뵈었다. 시상식 간다 했더니 물으셔서 공로상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어머니가 연세 드셔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계신다. 이 모습도 어머니가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연예대상은 공로상이 최고다”라고 미소지었다. 그의 아내 강수지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강수지 역시 표창원, 전효성과 함께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0년 이때쯤 신인가수상을 받았는데 30년 지나고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게 됐다. 김국진씨에게도 감사하다. 새해에는 모두의 소망인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방송부문 여자신인상은 고은아, 남자신인상은 김강훈이 받았다. 고은아는 “방미르 덕분에 상 받는다. 고맙다 철용아”라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김강훈은 “‘선녀석’, ‘전참시’, ‘복면가왕’ 팀에게 감사드린다. 증조 할머니 사랑한다. 더 좋은 배우로 더 작품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대상=유재석
▲올해의 예능인상=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유재석, 전현무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성훈
▲버라이어티 최우수상=화사
▲뮤직&토크 남자최우수상=양세형
▲뮤직&토크 여자최우수상=이효리
▲라디오 최우수상=정선희, 문천식
▲PD상=백종원
▲버라이어티 남자우수상=붐
▲버라이어티 여자우수상=장도연, 손담비
▲뮤직&토크 남자우수상=김종민
▲뮤직&토크 여자우수상=엄정화, 제시
▲라디오 우수상=이윤석, 이지혜
▲공로상=김국진
▲특별상(시사·교양)=박연경, 김정근, 김한석(‘기분 좋은 날’)
▲올해의 작가상(시사·교양)=박민정(‘휴머니멀’)
▲특별상(라디오)=임진모(‘배철수의 음악캠프’), 김은애(57분 교통정보)
▲올해의 작가상(라디오)=김경옥(‘배철수의 음악캠프’)
▲공헌상=GS칼텍스
▲베스트 팀워크상=‘전지적 참견 시점’
▲인기상=안영미
▲특별상=‘트로트의 민족’
▲베스트 포맷상=‘복면가왕’
▲디지털 콘텐츠상=‘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
▲베스트 드레서상=노라조
▲올해의 작가상=최혜정(‘놀면 뭐하니?)
▲남자신인상=김강훈
▲여자신인상=고은아
▲라디오 신인상=표창원, 전효성, 강수지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