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고(故) 경동호가 사망한 가운데, 가수 모세가 친구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장기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새 생명을 주고 영면에 들었다.


9일 모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세, 조현민, 경동호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 동호야, 구도만 맞춰봤다. 나 웃는다. 기분 좋게 보내주꾸마"라는 글과 함께 경동호의 빈소 사진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모세는 개그맨 조현민, 고인의 영정사진을 한 컷에 담은 모습. 이들의 진한 우정이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모세는 전날에도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며 경동호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또 막역한 사이답게 "현재 동호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도움 역시 부탁드린다"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현민 또한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호야 니가 왜. 이게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얘기 더 할 걸 사진 더 찍을걸... 커피랑 빵 잘 먹었다. 안 잊으마. 이젠 내가 사줄 수도 없네. 많이 아주 많이 슬프다"라는 글과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경동호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1 '6시 내고향', '여유만만',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이날(9일) 오전으로, 고인은 향년 40세 젊은 나이에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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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경동호 팬 카페, 모세·조현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