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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성폭력과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 등으로 기소된 터키 사이비 종교단체의 교주가 10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법원은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난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앞서 지난 2018년 7월 범죄단체 조직,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폭행, 탈세, 고문, 인권침해,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로 신도 200여명과 함께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옥타르는 1990년대부터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신도를 모집·세뇌했다. 그를 비롯한 신도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을 세뇌했으며,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에서 옥타르는 “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며 가까운 여자친구 1000명이 있다”며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C·C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옥타르가 자신과 다른 여성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피임약 복용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옥타르는 이에 관해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약 6만 9000정의 피임약에 대해 피부 질환 치료용이라고 답했다.
한편 옥타르는 ‘하룬 야햐’라는 가명으로 반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저술해 명성을 얻었다. 특히 지난 2000년대부터는 ‘A9’라는 TV 채널을 설립하고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반진화론 사상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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