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최혜진 (1)
최혜진이 15일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4월 골프팬을 찾아 간다.

KLPGA는 4월 8일 롯데스카이힐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2월 싱가포르에서 치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까지 총 31개 대회를 총상금 280억원 규모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평균 상금이 9억원으로 향상 돼 KLPGA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총상금 280억원은 지난 2019년 253억원보다 27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협회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기존 후원사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상금과 대회 수를 늘린 덕에 최고액으로 시즌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맥콜·모나파크오픈이 상금을 6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가 10개를 넘어섰다.

또 대보 챔피언십, 동부건설 챔피언십 등 3개 대회가 신설됐다. 지난해 신규대회로 치를 예정이었던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은 올해 12월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개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11월 대만여자포픈, 12월 베트남 대회 등 이른바 ‘아시안 스윙’이 성사 돼 KLPGA의 국제 위상 강화에 초석을 다지게 됐다.

투어
KLPGA 정규투어 일정 표. 제공=KLPGA

KLPGA 김상열 회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골프 업계를 비롯한 스포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힘든 상황에서도 후원사와 골프장, 대행사, 미디어 등 모든 관계자가 KLPGA를 응원해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정규투어가 열린다.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사와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무국은 안전한 투어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선수와 관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KLPGA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박진감 넘치고 특색있는 대회 개최로 골프팬들에게 위로를 전할 것”이라며 “KLPGA는 시스템 정비와 제도 개선을 비롯해 팬과 소통하는 ‘팬 친화적 투어’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