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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최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6000만원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카지노 내 또 다른 금고에서 8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발견됐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6000만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 접수 뒤 카지노 금고를 확인한 결과 5만원권 지폐로 81억 5000만원을 찾았다.

지난해 말 행적을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직원 A(55) 씨과 관련된 제주 모처에서도 20억원 이상의 현금이 나온 것으로도 전해진다. 지난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된 A 씨는 ‘임수휘(Lim Su Hui)’라는 한국명을 썼다. 현재 A 씨는 연말 휴가차 지난달 말 두바이로 출국한 뒤 연락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A 씨가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공범을 한 중국계 남성으로 특정하고 뒤를 쫓고 있다. 해당 남성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으며 이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를 벗어나 서울이나 인천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환치기’를 위해 국내에 남아 머물렀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A씨를 찾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고, 찾아낸 현금의 일련번호와 CCTV를 분석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