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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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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합류가 늦어지기 때문에 포수가 먼저 준비해야한다.”
올시즌 스프링캠프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한해 성적을 좌우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진 것은 팀에게 큰 손실이다.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늦어진 경우가 잦고,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면 2월 중순. 2차 캠프가 시작되어서야 훈련에 나설 수 있다. 투수의 경우 포수와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한달 남짓한 짧은 캠프 기간도 외인들의 자가격리로 소요돼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들이 1·2선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될 예정이라 포수들은 영상을 통해 플레이 스타일 파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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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출처|두산베어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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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떠나 보낸 뒤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를 영입했다. 로켓은 지난달 30일, 미란다는 다음날인 31일 차례대로 입국했다. 두 선수 모두 곧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펜션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주 후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는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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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출처|두산베어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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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두산 안방마님 박세혁은 전력분석팀에 미란다와 로켓의 영상 부탁했다. 박세혁은 “합류가 늦어지기 때문에 포수가 먼저 준비해야 한다. 영상을 보니 로켓은 공의 무브먼트가 좋고 컨트롤이 잘되는 것 같았다. 전력분석팀에서도 볼 갯수가 적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 평가했다. 미란다도 큰키를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을 던지더라. 변화구 제구가 잘되고 결정구도 좋아보였다”며 선수들의 면면을 세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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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 제공|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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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은 외국인 선수 계약이 성사되자마자 영상을 찾아봤다.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의 볼 상태와 구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또 SK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재원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다행히 한화는 외국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함께 할 수 있었다. 캠프 3일차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해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질 것을 고려해 포수들도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운 모습이다. 발빠르게 움직인 노력이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될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