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방송인 장성규가 장항준 감독의 ‘신분 세탁’ 공약을 걱정하며 재치 있는 응원을 보냈다.
장성규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봤다 ‘왕과 사는 남자’. 그리고 시작됐다 단종 앓이”라며 관람 인증샷을 게재했다. 영화의 깊은 여운에 감탄한 그는 이어 “걱정이다. 항준 형님의 천만 공약이 보통이 아닌데 천만이 코앞”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뱉은 말씀은 지키는 분이라 더 염려된다. 형님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관객 수가 999만 명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이 내건 공약에 대한 응답이다. 차라리 흥행이 천만 직전에서 멈추는 것이 감독의 ‘안위’를 지키는 길이라는 우스갯소리다.
앞서 장항준 감독은 지난 1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천만이 될 리도 없다”고 단언하며, 만약 천만을 돌파할 경우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한 뒤 다른 나라(이스탄불 등)로 귀화하겠다”는 이른바 ‘신분 세탁’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더해 “요트를 사서 랍스터 선상 파티를 하겠다”는 호기로운 약속까지 보탰다.
하지만 장 감독의 호언장담과 달리 ‘왕과 사는 남자’는 무서운 기세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40만 명을 돌파한 이 영화는 이번 주말 천만 관객 달성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절친 윤종신을 비롯해 지인들이 “입조심 했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걱정하는 이유다.
흥미로운 점은 장항준 감독이 공약 이행의 ‘심판대’가 될 ‘배성재의 텐’에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4일 오후 8시 30분 생녹방(8일 본방송)을 통해 감독이 직접 자신의 파격 공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넘치는 센스로 반응하고 있다. “이민 못 가게 999만 명까지만 보자”, “개명하면 ‘장거망동’으로 부탁드린다”, “성형 견적만 천만 원 넘을 듯”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과 그를 품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천만 카운트다운’을 이어가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