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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현재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신한 쏠’을 이용하고 있는 신한은행 한 고객의 화면. 해당 고객은 지난 2018년 12월 신한 PWM에서 2년 만기의 ‘독일헤리티지DLS’(파생결합증권)을 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상품이 환매중단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한 쏠은 6.83%의 수익이 났다고 고객에게 알려주고 있다.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신한은행의 모바일 스마트뱅킹 앱 ‘신한 쏠’(SOL)이 환매가 중단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독일헤리티지DLS’(파생결합증권)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수익이 난 것처럼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 측은 독일헤리티지DLS의 실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정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투 측은 독일헤리티지DLS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의 마지막 기준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익률이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수익률이 변동된 것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신한 쏠’은 최근까지 ‘독일헤리티지DLS’에 투자한 신한은행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이 수익이 난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 고객 A씨가 전날 ‘신한 쏠’에서 해당 상품에 연계된 계좌를 검색하면 수익률이 6.83%로 나왔다.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신한금융그룹의 복합점포인 PWM에서 2년 만기의 ‘독일헤리티지DLS’(파생결합증권)을 2억원에 매입했다. 만기 날짜는 지난달 14일이었다. ‘신한 쏠’에는 이 상품의 수익률은 6.83%로 평가금액이 2억1365만3200원이라고 적혀있다.

A씨는 해당 금액을 찾을 수 있었을까? 이 상품은 신한금융의 증권사인 신한금투가 판매한 상품이다. A씨는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협업하는 PWM에서 은행 직원을 통해 신한금투의 상품에 가입했다. 만기가 돼서 수익이 나면 신한금투의 가상계좌를 거쳐 A씨의 신한은행 계좌로 이체가 돼야 하는데 이체를 진행하면 실제로는 이체 가능잔액이 ‘0원’으로 나왔다. ‘신한 쏠’이 알려준 수익률이나 평가금액은 사실과 전혀 달랐다.

신한은행 측은 해당 수익률 정보에 대해 ‘신한금투에서 보낸 정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의 기능 중 하나에서 고객이 전 은행, 증권, 보험사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보겠다고 등록을 하면 스크래핑 방식으로 신한 쏠에서 해당 기관의 정보를 띄워주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정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6.8%는 과거의 정보일 수 있다. 신한금투의 수익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서 업데이트를 해야 실제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4월 독일헤리티지DLS의 수익률이 4.9%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12월 6.9%,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6.8%라는 변동된 수익률을 확인했다. 해당 수익률은 최근 자료인 셈이다.

신한금투 측은 독일헤리티지DLS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기준가로 산정한 수익률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해외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독일헤리티지DLS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인정하지만 기초자산의 시행사가 파산이 나서 청산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실제로 정확한 손실을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헤리티지DLS의 기준가 산정이 중단이 돼 사태를 인식하기 직전에 운용사가 산출이 가능한 마지막 기준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에 고정된 기준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한 것이라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익률이 변동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그는 “표시된 수익률은 DLS발행사가 보내온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실제) 가치가 반영되지 않음을 작년 7월 이후 고객안내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가지급을 진행하는 등 투자자보호 및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익률로) 고객을 기만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헤리티지DLS 피해자들은 다수 고객들이 ‘신한 쏠’에서 나타난 수익률을 통해 왜곡된 이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신한 독일헤리티지DLS 피해자는 총 1600명인데 카카오톡 단톡방에 모인 피해자들은 전체의 11% 수준인 190여명에 불과하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손실 자체를 모를 수 있다. 이 중에서 고령인 60대 이상이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신한 쏠’의 수익률을 보고 기다리면 원금과 수익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안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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