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맛남의 광장'이 새 광장을 통해 다시 시청자들과 만났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설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게스트로 배우 정준호와 국악 소녀 송소희가 출연했다.


당초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였던 '맛남의 광장'.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청자들과의 휴게소 만남이 힘들어지게 되자, 시국에 맞게끔 새로운 언택트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프로젝트가 도입된 것.


컨테이너로 외부를 조립한 후 내부 인테리어도 진행되는 등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충청남도 예산에 '맛남의 광장'의 새로운 낙원이 만들어졌다. 이름하여 '백야 식당'으로 백종원은 "설날 특집이니 여기에 손님을 초대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예산 사과 홍보를 위해 힘쓴 인연이 있던 정준호였다. 양세형은 정준호에게 "공식 섭외가 안 갔는데 그냥 고향 예산에서 촬영한다고 하니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백종원 형님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정준호에게 "네가 전화해서 무조건 나온다고 했잖아"라고 받아쳤고, 정준호는 "비방용이었다"라며 웃음 지었다.


정준호는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입담을 터뜨렸다. 특히 남달랐던 조각 같은 이목구비에 대해 양세형이 "코가 높으니까 코밑에 그림자가 져있다"라며 감탄하자, 정준호는 "그때 당시 연애편지를 한 달에 몇 백통씩 받았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에게 "형은 공감 안 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소희도 백야식당을 찾았고 백종원은 쪽파를 이용해 골뱅이무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송소희는 "쪽파 김치에 김이랑 맨밥에 싸 먹는 걸 좋아한다"라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 또 얼마 전 독립했다고 알리며 "동생과 둘이 자취를 한다. 요리가 제 파트라서 조금씩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종원 선생님에게 배운 찜닭을 했다. 장은 엄마가 다 담그시는데 그것만 넣어도 맛있더라. 된장찌개나 청국장도 끓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산 출신인 송소희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곱창을 꼽으면서 "돼지곱창은 예산 쪽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삽다리 곱창이라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백종원은 "일반적인 돼지곱창은 한번 삶은 거라 별로 안 질긴데 삽다리 곱창은 질기다"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안 삶았기에 고소한 맛이 난다"면서 즉석에서 삽다리 곱창 요리도 선보였다. 모두는 곱창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감탄했다.


이어 백종원은 현 시국에 맞춰 광장을 다시 만들어 본 것이라고 강조하며 스튜디오의 블라인드를 올렸다. 그러자 창 너머로 여러 대의 주차된 차들이 보였다. '맛남의 광장'을 찾은 시청자들이었다. 비록 차 안이지만 눈 앞에서 백종원의 요리를 마주하고 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 백종원과 멤버들은 역할을 나눈 후, 시청자들에게 곱창 국수와 파기름간장국수를 대접했다.


한편 '맛남의 광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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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