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오은영 박사가 이번엔 이혼 가정에 솔루션을 제시하며 관련 팁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부모님의 이혼 후 분리불안 증세를 겪는 7세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 아빠는 이혼 후 딸이 내성적이며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으로 변했고, 분리불안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직한 가운데 이혼까지 겹쳤던 터라, 이 자체만으로도 지친 기색이 짙어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금쪽이 아빠는 "제가 있을 땐 엄마를 찾지 않는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빠가 힘들어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금쪽이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실제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를 찾으며 눈물을 쏟았고, 이는 유치원 등원 전까지 이어졌다.


금쪽이 아빠는 이혼 사실을 아이들에게 직접 설명했다며 "'엄마, 아빠가 더 이상 사랑하게 되지 않게 된 건, 너희의 잘못이 아니다. 같이 있지 않을 뿐이지 너희는 똑같이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잘하셨다. 더하자면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건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해달라. '사랑하도록 노력할게'라고 전달되면 안된다"고 짚었다.


또한 금쪽이가 과거 부모님의 부부 싸움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싸우는 상황이 공포스러웠던 것 같다. 공포스러운 일을 경험한 사람들은 1초 단위로 기억한다. 금쪽이의 마음을 잘 돌봐주셔야 한다"며 부부 싸움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팁도 건넸다. 서로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면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타인이 있을 땐 감정 조절이 잘 된다. 집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될 공간이다. (집에서 부부 싸움을 하면) 아이들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아빠 상처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잘났어'라는 생각을 해보라"며 일명 '나 잘났어' 미션을 실천하라고 말했다. 또 "아이 엄마하고는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며 금쪽이와 정서적 교감을 통해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는 처방도 내렸다.


금쪽이 아빠는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대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엄마와 통화를 할 때 늘 아빠 눈치를 봤던 금쪽이가 이전보다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엄마와 아빠가 스스럼없이 대화를 하는 변화를 보였기 때문. 금쪽이 아빠는 "엄마와 아빠 사이는 좋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며 아이 마음을 어루만졌다. 금쪽이에게 부모님 관계는 더 이상 공포가 아닌 다정한 그림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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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채널A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