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빈약한 머리숱만큼 신경 쓰이는 외모 고민도 없다. 머리숱이 부족하면 헤어 스타일 연출에도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나이보다 늙어 보여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탈모가 있는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한 탈모관리 전문업체가 탈모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성한 머리숱을 위해서는 금주, 금연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고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울러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비오틴(BIOTIN)’이 대표적이다.


수용성 비타민B군의 일종인 비오틴(BIOTIN)은 두피,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지방 대사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모발 생성 및 강화에 기여한다. 만일 비오틴 성분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 탈색이 일어나며 두피가 벗겨지는 두피염 등이 유발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비오틴이 모발의 강성과 조직 구성에 관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고려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비오틴 부족은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비오틴을 충분히 보충하면 모발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다.


비오틴은 호두, 땅콩, 달걀, 정어리와 같은 식품에 함유돼 있지만, 식품 속 비오틴 함량은 얼마 되지 않으므로 충분한 보충을 위해선 따로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비오틴 영양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이 가운데 비오틴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원료’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비오틴 영양제의 원료는 크게 일반 비타민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구분된다. 화학적인 공정으로 제조된 일반 비오틴보다는 건조효모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오틴이 더 우수한 생체이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자연 유래 비오틴은 자연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원물에 붙어 있던 효소, 조효소, 산소, 미량 원소 등의 보조인자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타민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로열 리(Royal Lee) 박사는 “영양소, 효소, 항산화제, 미량 원소가 공동 작업을 수행해야 진짜 비타민이다. 비타민이 유용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된 비타민 복합체로 존재하고 활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따라서 좀 더 효과적인 비오틴 섭취를 위해선 자연 유래 영양제를 고를 필요가 있다.


원료와 더불어 ‘화학부형제’ 유무까지 확인하면 제품 안전성 면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의 알약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흔히 쓰이는 화학 성분으로, 비타민 원료 가루가 굳는 현상이나 알약이 쉽게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이에 속한다.


화학부형제가 아무리 적은 양 첨가된다 할지라도, 인체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이에 시판되는 비오틴 영양제를 구입할 땐 화학부형제가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현재 화학부형제를 일절 배제하고 만든 무(無)부형제 제품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으므로 참고하는 것도 좋다.


비오틴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평소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영양제를 고르려면 지나친 고용량 제품은 피하고, 원료의 출처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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