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et-3143530_640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말 허니문을 떠나는 커플이 많아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말 허니문’이 새로운 커플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과 만남, 심지어 로맨스까지 ‘대부분을 잃어버린 해’였던 만큼, 많은 커플이 올해를 ‘로맨틱한 해’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11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국내 커플이 연애 초기 혹은 신혼처럼 달달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주말에 국내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위켄드문’(Weekendmoon)이라고 불리는 신(新) 트렌드로 인해 아낌없는 비용을 투자하는 이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을 위해 1회 평균 37만 500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4%)은 연인과의 로맨스를 되살리기 위해 로맨틱한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로맨틱한 3대 어메니티로는 커플 스파(43%), 욕조(39%),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38%), 샴페인, 와인, 초콜릿 등의 웰컴 기프트(35%)를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커플 10쌍 중 9쌍(90%)은 여행이 두 사람의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 동의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절반가량(49%)이 연인과의 관계에서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로 ‘함께 보내는 시간의 감소’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커플들은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국내 여행에 더욱 적극적이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국내 커플 10쌍 중 8쌍 이상(83%)이 위켄드문을 여러 차례 즐기고 싶다고 답했으며 평균적으로 1년에 7번 위켄드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한 위켄드문의 조건에 자연과 문화는 필수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플이 꼽은 로맨틱한 여행지 상위 5곳 역시 그림 같은 경치와 아름다운 바닷가를 자랑하는 제주(70%), 부산(38%), 여수(36%), 강원(35%), 남해(33%)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2%가 로맨틱한 주말 여행 컨셉으로 바다 및 자연 테마의 여행을 1위로 꼽았으며, 미식(39%), 관광(39%) 등이 뒤를 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서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49%), 해변 방문(43%), 온천 즐기기(39%) 등 차분하고 편안한 활동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함께 여행하는 것은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에 설렘을 불어넣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87%는 위켄드문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주말 국내 여행이 주는 다양한 이점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는 “올해 여행객에게 사랑은 매우 중요한 테마”라며 “커플들이 로맨틱한 위켄드문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숙박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