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16일 밤(현지시간) 아탈란타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12시즌째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카림 벤제마(34)가 또한번 특급해결사로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밤(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최종 2차전(홈)에서 벤제마의 선제골(전반 34분)과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골(후반 15분), 마르코 아센시오(후반 39분)의 추가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수비수 페를랑 멘디의 후반 41분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레알은 합계 전적 4-1으로 앞서며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레알은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공을 잡은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벤제마에게 공을 연결했고, 벤제마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카림 벤제마의 득점순간
카림 벤제마가 전반 34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골을 넣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이어 레알은 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문전으로 질주하다 아탈란타의 라파엘 톨로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골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라모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벤제마는 3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레알 주득점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주 엘체와의 스페인 라리가 홈경기에서는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2-1 승리에 견인차가 됐고,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에서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세르히로 라모스
세르히오 라모스(오른쪽)가 후반 15분 페널티골을 넣은 뒤 루카스 바스케스와 골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벤제마는 이날 후반 23분에는 루카스 바스케스의 오른쪽 크로스 때 문전 중앙에서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면 헤딩슛을 연결시켰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다시 머리로 받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머리를 떠난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공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카림 벤제마를 투톱, 그밑에 페를랑 멘디-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페데리코 발베르데-루카스 바르케스를 배치하는 등 3-5-2 전술로 나왔다. 나초-세르히오 라모스-라파엘 바랑에게 쓰리백, 티바우트 쿠르투아한테 골키퍼 자리를 맡겼다. 반면 아탈란타는 3-4-2-1로 맞섰다.

지네딘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팀이 2-0으로 앞서자 지단 감독은 후반 19분에는 라모스를 빼고 에데르 밀리탕을 투입했고, 24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자리에 호드리고를 넣었다. 아탈란타는 후반 38분 루이스 무리엘이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레알은 1분 뒤 마르코 아센시오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센시오는 후반 37분 발베르데와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골맛을 봤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