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과거 드라마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찬우와 이의정이 '불타는 청춘'에서 30년만에 재회했다.


30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6주년 특집으로 김찬우가 새 친구로 나선 묵호 여행에 특별한 옛 친구 이의정이 동행했다.


예고없이 이의정이 등장하자 구본승 최민용 등 청춘들은 일제히 반겼고 김찬우는 벅찬 얼굴로 이의정과 포옹했다. 김찬우는 "30여년 만인데 너무 그대로다"라며 "의정이 처음 볼 때가 초등학생이었다"며 1987년에 아이스크림 CF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이의정도 "'우리들의 천국'에서 찬우오빠 동생으로 나와, 장동건 오빠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며 "너무 반가워서 눈물난다"며 친남매처럼 반가워했다.


김찬우는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보고도 싶었는데 뜸하다 연락하기 뭐했다"며 "근데 여기 나오는 걸 봤다, 난 네 얘기했다"고 하자 이의정도 "오빠 너무 보고싶다고 나도 얘기했다"고 제작진에게 서로를 추천할 만큼 그리웠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의정은 "어렸을 때 화장실도 데려갈 정도였고 아빠와 딸처럼 때로는 오빠와 동생처럼 친했다"면서 "그때 진짜 닮아서 실제 남매 아니냐고 했다. 매일 오빠랑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


김찬우는 "이의정이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할 줄 알았는데 '불청'에 나오니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며 "처음 만났을 때 이의정이 초등학생이었으니까 엄청 애기였다. '세 친구' 하면서 잘 된 걸 보고 잘 됐다 싶었는데 어느 날 투병 소식이 들려온 거다. 그런데도 전화를 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더 반갑다. 이제 '의정아, 잘 지내?'라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겠다. 건강한 모습을 보니 좋다"고 웃음지었다.


'우리들의 천국' 방영 당시 김찬우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청춘스타였다. 이의정은 김찬우가 현장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면서 "오빠는 언니들이 대시를 해도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찬우 오빠랑 결혼할래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이의정은 "오빠는 내 이상형이었다. 잘 생겼고 몸도 좋았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청춘들은 "아직 안 늦었다" "이의정이 이제 다 컸다"며 분위기를 몰아가기도 했다.


이날 다함께 저녁을 준비했고 김찬우는 파불고기를 완성했는데 모두 "소스가 팔아야 할 정도로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김찬우는 자신이 만든 특제소스에 대해 "이 만능소스에 국수를 비벼도 맛있다"며 "여자 친구한테 배운 비법"이라고 밝혔다.


청춘들은 "형님 여자 친구도 있냐"고 놀랐고 김찬우는 "있으면 안돼?"라고 말하며 연애사실을 고백했다. 모두들 "형수님 요리 잘하신다"며 김찬우를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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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불타는 청춘'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