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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라엔젤 신새롬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광고·패션 모델 콘테스트’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이럴 때 ‘주객이 전도됐다’는 말을 쓰는 걸까?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서울호텔 신의 정원 특설무대에서 ‘제6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광고·패션 모델 콘테스트’가 열렸다. 화려한 용모와 스펙을 자랑하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매력을 뽐낸 가운데 대회 중간에 실시한 특별 패션쇼는 관객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쎄라엔젤. 쎄라엔젤은 비키니 전문 제조업체 쎄라퀸의 모델들을 별칭하는 것으로 쎄라엔젤은 이날 군악대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뜨겁게 달궜다.

쎄라퀸은 비키니 전문디자이너 유재희씨의 애칭으로 이를 회사이름으로 쓰고 있다. 쎄라퀸은 그동안 머슬마니아, 피트니스스타, ICN, IFBB 등에 출전하는 비키니 선수들을 위한 의상 제작에 힘써왔다.

쎄라퀸은 “일반 의류의 디자이너로 일하다 운동하는 지인들이 ‘한국에서는 선수용 비키니를 구입할 수 없어 해외에서 수입해 입는데 외국인들과 체형이 맞지 않아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여성의 체형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비키니를 만드는 것에 골몰하다 아예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비키니 디자이너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쎄라퀸의 뮤즈’인 신새롬을 비롯해 김선영, 권예지, 윤나겸, 김세이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수많은 그랑프리를 따내 ‘살아있는 비키니여신’으로 불리는 신새롬은 “ 쎄라퀸이 직접 디자인한 비키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데다 모델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비키니다. 디자인도 세심해 무대에서 쎄라퀸 비키니를 입으면 더욱더 빛이 날 수 밖에 없다. 쎄라엔젤로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영광이고 행운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14년 론칭한 쎄라퀸은 올해 여름 새로운 분기점을 맞는다. 피트니스 선수용 비키니가 아닌 일반인을 위한 비키니를 제작하는 것이다. 쎄라퀸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입고 싶어 하는 한국형 비키니를 제작할 예정이다. 입을수록 한국여성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비키니가 탄생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쎄라퀸 유재희
쎄라퀸 유재희

- 피트니스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고 관중들에게 어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키니는 선수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쎄라퀸 비키니는 여러 개를 똑같이 만드는 기성복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벌 한 벌이 모두 다르다. 체형 맞춤형 비키니로써 누구나 한번쯤은 꼭 입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려고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만족스런 포징과 표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곧 여름이다. 비키니에 최적화된 몸매관리가 있다면?

무대 위 선수들처럼 몸을 만들 수는 없지만 건강과 뷰티를 위해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식단도 저탄수화물, 고단백질로 식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비키니도 의상이기 때문에 몸이 탄력적이면 더욱 빛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시즌 때 먹는 음식을 모두 구입해서 먹는다.(웃음)

- 비키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피부다. 피부관리에 키포인트가 있다면.

잠이다. 수면부족은 피부의 적이다. 항상 잠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해야 한다.

- 신새롬을 비롯해서 김선영, 권예지, 윤나겸 등 비키니여신들이 무대를 빛냈다. 쎄라엔젤의 멤버가 궁금하다.

쎄라퀸 비키니를 한번이라도 입고 무대에 오른 선수라면 누구든 쎄라엔젤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S·A에이전시라는 모델에이전시도 설립했다. 소속 모델들도 쎄라퀸 패션쇼에 설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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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라엔젤 신새롬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광고·패션 모델 콘테스트’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쎄라퀸을 소개하면.

나눔문화예술협회(이사장 유현숙)에서 지원하는 창업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청년·창업기업으로 특수복 제작 및 유통, 특수복 패션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쎄라엔젤이라는 이름의 배경이 궁금하다.

쎄라퀸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모델을 엔젤로 표현해서 지었다.

- 비키니 디자인의 철학은?

여자라면 나이를 떠나 언제나 아름다움을 꿈꾸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나를 더 아름답고 빛나게 해 줄 비키니를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비키니를 만든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비키니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 수많은 대회에서 선수들이 쎄라퀸 비키니를 입었다. 숫자가 궁금하다.

판매한 비키니만 이천벌 정도가 넘는다. 패션쇼를 위해 소장하고 있는 비키니는 100여벌 정도다.

- 가격도 궁금하다.

고급 소재에 쥬얼리 등 최상급의 액세사리를 붙이기 때문에 일반 비키니보다 훨씬 비싸다. 대략 50만원에서 150만원 한다.

- 올 해 계획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피트니스 대회가 많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운동하고 몸을 만든 선수들이 설 무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패션쇼 등을 통해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 일반 비키니 시장에도 노크할 계획이다.

- 미래의 꿈과 계획은?

세계적인 속옷 업체인 빅토리아시크릿은 여러 이벤트를 통해 큰 브랜드로 성장했다. 나 또한 쎄라퀸을 ‘한국의 빅토리아시크릿’으로 만들고 싶다. 쎄라퀸의 품질을 계속 높여 선수는 물론 대중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일반인들도 입을 수 있는 저렴하고 질 좋은 비키니를 대량생산해서 판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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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라엔젤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이, 김선영, 송희주, 윤나겸,강은수, 신새롬, 권예지(왼쪽부터)가 ‘제6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광고·패션 모델 콘테스트’에서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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