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배우 함소원이 최근 불거진 남편 진화의 '술집 종업원설'을 해명하면서 방송인 박명수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함소원은 소수 정예의 팬들로 구성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남편 진화가 술집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박명수를 언급했다.


이 대화 방은 함소원이 팬들을 통해 여론몰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함소원은 대화방에서 "그러면 저도 종업원, 박명수 오빠도 종업원, 다 종업원"이라며 "다들 클럽 행사도 가고 다 다니는데, 중국에서 연습생들 이런 조그마한 무대에서 많이 연습시킨다"고 해명하며 "어쩜 이럴 수 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다른 것도 아니고 남편, 혜정이, 시어머니를 (언급)하는 건 제가 화난다"고 속상해하기도 했다.


함소원의 이같은 해명은 지난 6일 유튜버 이진호가 함소원의 남편 진화가 '취지아바오'라는 본명에서 '김범'으로 이름을 바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실패했고, 중국 심천의 한 술집에서 노래 부르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함소원은 당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진화의 중국 시부모 하얼빈 별장 조작설과 중국 막내 이모 대역설, 이사갈 새 집 조작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남편 진화의 전력 등이 공개되며 불똥이 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함소원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팬들은 "저희끼리라도 기자에게 항의 메일이라도 하자"면서 기자의 메일주소를 공유했고 "사람들이 개념없게 행동한다", "참고 있으니 더 하는 것 같다"는 등 함소원을 위로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함소원이 이 단체 대화방을 활용해 여론몰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지난 19일 제기됐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함소원은 팬들을 동원해 언론사 기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도록 하거나, 자신의 출연을 종료시킨 홈쇼핑 방송사에 전화로 항의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이 대화방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뭘 해달라고 요구한 바 없다"며 "팬클럽 회장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개된 대화내용에는 함소원이 팬들에게 "기자들이 나를 너무 싫어해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힘을 모아 달라", "항의 메일 보내야지, 다들 출동해야겠다", "신고 좀 많이 해달라", "가서 한 줄이라도 써주고 오세요" 등 항의를 유도한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함소원은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디스패치 등에 제보한 이에 대해 자신을 괴롭혀온 스토커의 짓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제보자는 자신은 스토커가 아니라 함소원을 응원하던 팬이었지만 여론몰이를 종용하는 것에 염증을 느껴 대화내용을 공개했다고 지난 20일 반박했다.


한편 함소원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전화해 목숨을 담보로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난 2월 겁박했고, 숙명여대 무용과에 차석입학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유튜버 이진호가 함소원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 남편과 함께 약 3년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방송 조작이 드러나자 지난달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결국 조작 방송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또 다른 의혹들이 불거져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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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