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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심방골주부’와 협업해 출시한 한식 간편식 3종  제공 | 동원홈푸드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연예인보다 얼굴이 잘 알려지고 인기가 높은 유튜버들이 많아지자 유통업계가 유튜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와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넘어 유튜버와 신제품 개발까지 함께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는 27일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해 ‘올반×흔한남매 핫도그’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흔한남매’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215만명에 달한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초통령’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아이들 간식인 핫도그 출시를 기획했다.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은 요리 유튜버 ‘심방골주부’와 협업해 한식밥상 HMR 3종(시골 돼지짜글이, 꽁치김치지짐, 등갈비김치찜)을 출시했다. ‘심방골주부’는 시골밥상, 집밥을 컨셉트로 직접 기른 채소를 비롯해 건강한 식재료로 다양한 한식 레시피를 선보이는 요리 유튜버다. 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직접 만든 한식 음식을 선보일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더반찬&은 유튜버 ‘심방골주부’의 음식 철학이 담긴 조리법을 직접 전수 받아 한식밥상 HMR 3종을 개발했다. 특히 설탕 대신 ‘심방골주부’의 비법 레시피인 생강청을 넣었다.

편의점 GS25는 CJ ENM과 함께 ‘콘텐츠 유통결합형’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GS25는 유튜버 ‘밥굽남’과 공동 개발한 도시락과 햄버거를 출시했다. 밥굽남은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튜버다. 밥굽남은 구독자 13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산적TV 밥굽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밥굽남 방송 주제와 이미지에 걸맞게 풍성한 소고기를 메인으로 한 도시락과 햄버거를 선보인다.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재료 선정 및 생산까지 전 과정에 밥굽남이 직접 참여했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슈즈 SPA 슈펜은 유튜버 ‘밤비걸’(심정현)과 협업을 통해 여성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패션 쇼핑 앱 ‘에이블리’에서 단독 선 발매한 봄 슈즈 2종(플랫, 로퍼)는 5일 만에 1만 켤레를 판매하며 단일 상품으로는 최단 시간으로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기 사이즈는 전량 품절돼 재생산에 돌입했다.

슈펜 관계자는 “이번 협업의 성공은 탄탄한 팬 층을 보유한 ‘밤비걸’과 슈펜의 슈즈 제작 능력, 에이블리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만나 시너지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여성화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5월 에코백 형태의 가방 협업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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