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한예리가 인간 비타민으로 변신했다.


28일 공개된 '싱글즈' 5월 호 화보에서 한예리는 싱그러움을 색다른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했다.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익살스러운 소품은 물론 화사한 파스텔 톤의 드레스부터 우아한 그린 빛의 롱 스커트까지, 다채로운 색채를 자유자재로 다뤘다.


데뷔 10년 차 가 된 한예리는 "상업영화를 막 시작했을 때 '10년쯤 지나면 뭔가 보이겠지' 하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무슨 일이든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나아 갈 길,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적어도 처음처럼 헤매지는 않게 된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동료로서, 또 후배로서 존경해 마지않는 윤여정을 떠올리면서는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을 해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선생님처럼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싶다. 나중에 어떨지 모르니까 좋을 때 마음껏 해두고 싶다"고 전했다.



윤여정에게 최초로 오스카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한예리는 "멋지게 해낸 사람들이 한국인들이어서 참 좋다. 골든 글로브나 아카데미 같은 국제적인 영화제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을 다룬 영화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를"이라며 소신을 보였다.


아카데미 후보 발표 순간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는 그는 "'미나리'는 삶을 지탱해나가는 의지와 사랑에 관한 영화다. 내게 많은 걸 선사해 준 아름다운 영화다. 참, 좋은 사람들도 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미국으로 떠난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에서 희망을 이어가는 모니카로 열연한 한예리는 가슴 따뜻해지는 눈빛과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최근 미국 매니지먼트인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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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싱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