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이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그것도 극적인 승부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헤딩 버저 비터 결승 골이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허손스 구장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버저 비터 헤딩 결승 골에 힘입어 웨스트비로미치 알비온(WBA)을 2-1로 꺾고 18승9무9패(승점 63)를 기록, 리그 4위인 첼시(승점 64)에 승점1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WBA는 리그 19위(승점 26)로 이미 내년시즌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다.
리버풀은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며 막판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7년만에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오는 20일 번리와의 원정경기,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첼시가 남은 두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할 경우 UCL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게 된다.
WBA와의 36라운드 경기도 극적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5분 상대 롭슨 카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리버풀이 1-1 동점을 이룬 것은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의 발끝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다급한 것은 리버풀이었다. 반드시 승리를 해야 UCL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처럼 WBA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은 흘렀고, 리버풀은 초조하고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리버풀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추가 시간인 후반 50분 윙백 알렉산더 아널드는 나트 필립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을 보고 공격에 가담한 1m91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를 향해 왼발로 볼을 띄워주었고, 알리송은 이를 극적인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리버풀의 UCL 진출 희망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벤치를 뛰쳐나와 알리송을 포옹하며 환호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알리송에게 양팀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했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