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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자가격리 면제를 받은 A대표팀과 올림픽팀 해외파 태극전사가 파주NF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복훈련에 임하고 있다.

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하는 A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대비 평가전을 준비하는 올림픽팀은 나란히 오는 31일 소집된다. 소집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으나 양 팀 해외파 자원은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으로 정부로부터 ‘2주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받았다. 대신 귀국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동선도 파주NFC와 제주 전지훈련지(서귀포시), 경기장(고양종합운동장·제주월드컵경기장)에 국한한다.

25일까지 귀국 이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파주NFC로 이동한 태극전사는 4명이다. A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수원 삼성), 올림픽팀의 이승우(포르티모넨세)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다. 26일엔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음성 결과가 나오면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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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면제자는 소집 전까지 각 대표팀 코치진이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든다. 사령관은 벤투 감독이다. 그는 지난 24일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과 중복 선수 차출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으나 이 기간 만큼은 ‘총사령관’ 구실을 한다. A대표팀 스태프 1명(스포츠 사이언티스트)과 파주NFC에 일찌감치 합류한 벤투 감독은 올림픽팀에 차출된 선수까지 포함해 회복 훈련을 돕고 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올림픽팀 멤버의 훈련을 주관하는 건 아니다. 올림픽팀은 김찬빈 피지컬 코치가 파주NFC에 가세해 훈련을 이끌고 있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만큼 벤투 감독도 이들에게 관심을 두며 훈련에 열중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더구나 올림픽팀 해외파는 이승우, 정우영, 이강인(발렌시아) 3명으로 모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도 합류했던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엔 이들과 월드컵 예선엔 동행하지 않으나 소집 전까지 파주NFC에서 잠시나마 소통할 기회를 얻었다.

파주NFC엔 KFA 직원 뿐 아니라 조리사 등이 가세해 격리 면제자의 생활을 돕고 있다. KFA 관계자는 “선수와 다른 스태프의 동선은 철저히 구분하는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하고 있다. 최대한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서 대표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대표팀은 손흥민, 권창훈, 황희찬 외에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LA FC),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의조(보르도),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신욱(상하이 선화)까지 해외파 10명이 격리 면제자에 해당한다. 이들 모두 같은 절차로 파주NFC로 향한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