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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만약 12일 KBO이사회에서 리그중단이 아닌 강행을 결정했다면 가장 이익을 보는 구단은 KT다.
리그 1위 KT는 13일부터 NC와 주중 3연전, 그리고 16일부터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승수쌓기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 11일 실행위(단장회의)와 12일 이사회(사장단회의)에서 리그 잠정 중단 목소리를 가장 강하게 낸 구단이 KT였다. 회의석상에서 “대승적으로 하겠다. 정도를 걷겠다”라고 발언했다.
이번주 6경기를 통해 손쉬운 승리적립이 가능했지만, KT 수뇌부는 눈앞의 이익 보다는 리그 전체의 정상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O도 놀랄만한 의외의 목소리였다.
물론 경기 강행과 그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일부 구단도 있었다. 그럼에도 KT가 리그 중단 쪽에 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된다.
우선 스포츠는 공정을 바탕으로 한다. KT는 2군 전력으로 꾸려지는 NC,두산과의 경기가 공정하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경기중단 입장으로 정리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KBO와 마찬가지로 현 코로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했다. 젊은 층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며 무증상도 많기 때문이다. 두산과 NC의 확진선수도 무증상으로 알려져있다. 그 두 구단 외에도 확진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그래서 KT는 잠시 경기를 멈추고 안정세에 들어간 뒤 리그를 진행하는게 옳다는 의견을 냈다. 1위팀의 여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