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펀드 피해배상 책임 촉구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가 1심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수백억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았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대표는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추징금 751억 7500만원도 명령했다.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6)씨와 이사 윤석호(44)씨는 각각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외에도 이씨는 벌금 3억원과 추징금 51억7500만원, 윤씨는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1조3526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확인된 피해자만 32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는 법인·단체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를 본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변제되지 않은 피해 금액은 5542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