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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보이스(김선, 김곡 감독)’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섰다.
15일 개봉하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변요한은 극중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분해 절박함과 처절함을 열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변요한은 “올해 초 ‘자산어보’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두편째 개봉을 하게 됐다.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본인 스스로 평소 배역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변요한이지만,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사뭇 달랐다. 변요한은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면 피해자가 존재한다. 피해자의 아픔을 굳이 조사하지 않고 피해자의 마음으로만 몰입하고 집중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재에 대해서는 예민하거나 여러가지로 의견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상업영화지만, 보이스피싱의 경각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평소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실화탐사대’를 많이 보는데 그런 사건이 아닌 가해자가 있지만 찾을 수가 없다는 부분이 위험하다는 생각이었다. 여전히 진행되는 범죄라서 내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꼈고 촬영을 하면서도 무엇이 남을까 생각했는데 변함없이 처음의 마음이 유지됐던건, 많은 분들에게 경각심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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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는 오락영화 이상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점이 흥미롭기도 하면서 경각심도 부여한다. 이어 변요한은 “다 마친 뒤에는 오히려 허무함도 있었다. 대부분의 형사분들이 그런 마음을 느낀다고 하더라. 끝없이 달려가고 사건의 용의자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끝나고 나서의 허무함인가 보다.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가 공개된 후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변요한의 연기는 진심이었다. 변요한은 “난 그동안은 보이스피싱에 노출 됐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무디게 살았는데 이 작품의 대본을 받은 후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으셨고, 시사회 후에 아버지도 비슷한 연락을 받으셨다. 나도 이제 경각심이 잡혀 있다 보니까 한 번 더 체크하게 되는 부분이 생긴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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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변요한과 대립하는 곽프로 김무열의 열연 덕분에 두 사람 모두 시너지가 났다. 변요한은 “김무열 형이랑 같이 작품을 한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형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놀랐다. 가끔씩은 인간 변요한으로 화날 정도로 김무열 형이 연기를 잘해서 곽프로에 빙의된 모습에 놀랐다. 그 점이 작품을 하면서 더 에너지가 생기고 연기를 크게 에너지 있게 주시면 움직이게 된 거 같다”며 “(김)무열이 형 뿐 아니라 김희원 형, 박명훈 형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막내인 나를 많이 아껴줬다. 다들 솔직해서 더 좋았다”고 만족했다.
변요한도 이번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는 “물론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고 어렵지만, 마음 던져서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힘들 땐 좋은 일 하시는 분들, 형사분들 생각했다”며 “이번엔 액션도 액션스쿨에서 몸을 날려서라도 꼭 해내고 싶었다. 이번에 처음 생긴 마음가짐도 있는데 피해자분들의 마음과 나란히 서서 옆에 같이 걷고 싶었다. 많이들 좋게 봐주신다면 보이스피싱 뿐 아니라 다뤄야 할 여러 범죄들에 대해 더 다뤄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물론 어려운 시기라 적극적으로 영화 홍보를 할 순 없지만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형태로든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다. 추석 시기에 함께 개봉하는 ‘기적’의 박정민도 마찬가지의 마음일거다. 절친한 친구인데 우리 두 사람 모두 관객들에게 좋은 시간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