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아직 어린선수다. 판정 하나에 멘탈이 흔들리면서 결과도 안 나왔는데 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잘 풀어가겠다.”
LG 류지현 감독이 선발투수 이민호(20)의 최근 고전에 대해 말했다. 류 감독은 12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후반기들어 호투했던 이민호가 부진한 이유가 멘탈에 있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지난달 16일 NC전까지는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볼넷도 줄면서 입단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고 이후 중간투수로 등판한 경기를 포함해 3번의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9월 16일 창원 NC전 이후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가 없는 이민호다. 원인은 뚜렷하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경기 내내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간다. 지난 11일 잠실 KT전에서는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범하며 3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현재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투수코치와 최근 투구 내용에 대해 대화했는데 본인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판정을 받지 못하면서 멘탈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아주 좋은 투수는 아닌데 볼넷이 나오면서 표정도 안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아직 어린 선수다. 선발투수로서 경기 운영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그래도 투수코치들과 다음 선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얘기할 것이다. 투수코치와 대화하면서 잘 풀어갈 것이다. 다음 선발 등판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호는 주말 창원 NC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 감독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사직 롯데 3연전 선발투수로 임찬규, 케이시 켈리, 배재준을 예고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복귀전을 치르는 앤드류 수아레즈는 다음 선발 등판부터 투구수 제한없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는 앞으로 4번 정도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본다. 본인의 루틴대로 복귀를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