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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무적의 쿡킹 윤은혜에게 도전하기 위해 요리 고수들과 요리 초보자들이 대거 등장, 각양각색 요리 실력을 뽐내며 감동을 안겼다. 오지호와 전진 등이 심사위원도 반할 실력과 열정을 과시했다.
지난 28일 밤 9시에 방송된 JTBC ‘쿡킹-요리왕의 탄생’(연출 박범준, 이하 ‘쿡킹’)에서는 3연속 왕좌의 자리에 앉은 윤은혜에게 대적할 ‘Born to be 쿡킹, 요리 DNA’를 장착한 6인의 도전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은 실력자들이 출연한 만큼 ‘쿡킹 타이틀 방어’ 최대 위기 상황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아내를 위해 요리를 시작한 전진, 쿡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중무장한 유재환, 입소문 난 요리꾼 규현, 쿡킹이 되기 위해 요리 학원까지 끊은 우주소녀 수빈, 요리 경력 33년차 벨기에 요리 신동 줄리안, 진정한 남도의 손맛을 보유한 오지호가 도전자로 등장해 요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예선전의 주제는 ‘소고기’로 오지호와 수빈, 유재환이 긴장감 넘치는 첫 대결에 나섰다. 요리 경험이 적은 오지호는 질 좋은 재료로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 요리 초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능숙하게 세 가지 요리를 완성했다.
소고기 코스 요리를 준비한 유재환은 긴장한 탓에 얼음과 베리의 믹서 양을 잘못 맞춰 위기를 맞았지만 당황도 잠시, 침착하고 차분하게 요리를 이어가며 튀김 신기술까지 보여주는 여유로움을 뽐냈다.
이론에 빠삭한 수빈은 ‘소고기 쌀 튀김’과 ‘양지 대파탕’을 준비해 젊은 패기만큼 과감하고 스피디한 요리를 이어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초보인 걸 들키지 않겠다는 목표로 반복 연습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였다.
첫 예선전이 끝나고 수빈의 음식을 맛본 심사위원들은 “소스는 맛있는데 튀김옷이 질겼다”, “탕을 더 끓였으면 좋을 것 같다”고 시간 분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오지호의 ‘가을 솥밥한상’은 “줄 서서 먹을 수 있는 맛”, “전문가 수준” 등의 극찬을 들었고 유재환의 ‘소곱창리소토&베리소르베&육회샌드’는 “간이 부족하다”, “3분 리소토 중 역대 최고의 맛”이라는 엇갈린 평을 받았다. 결국 오지호가 압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두 번째로 대결에 나선 규현과 전진은 각각 ‘뀨띠 비프웰링턴’, ‘규카츠 김치나베’를 준비했고 채식주의자인 줄리안은 대체육으로 소고기 맛을 대신, ‘리에주식 미트볼&벨지안프리츠’로 숨겨진 내공을 발휘했다. 줄리안은 셰프 식 양파 다지기 신공에 이어 녹두와 코코넛 오일로 만든 대체육을 비장의 무기로 꺼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규현 역시 남다른 스킬로 요리하기 까다로운 ‘비프웰링턴’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소화했다. 전진은 나무 도마 위에 또 하나의 도마를 얹어 김치를 썰고 MC 시식용 음식까지 만드는 디테일한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구 한 명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한 요리 과정을 보여준 가운데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했고, 줄리안은 “소고기를 이기는 맛”이라고 최고의 호평을 들었다. 전진은 “주제에 적합한 요리”, “아내분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고, 규현은 “간소화한 요리 과정으로 완벽함을 재현”, “믿기 힘든 완성도”, “양식의 왕”이라고 모두 좋은 평을 얻었으며 전진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차지했다.
요리 초보지만 셰프들에게 “셰프 같다”고 인정받은 오지호와, 요리하는 이유가 아내라고 밝힌 전진의 열정이 맞붙게 된다면 과연 어느 쪽이 웃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로지 자신만의 레시피로 승부를 보는 JTBC ‘쿡킹-요리왕의 탄생’은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aspire@sportsseoul.com
사진 | JTBC <쿡킹-요리왕의 탄생>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