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고민 끝에 신분과 나이, 상황을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현우와 이세희가 설레는 연애를 시작한 가운데, 차화연이 또 다시 이종원 집안과 얽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7일 방송된 KBS2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이세희 분)은 왕대란(차화연 분)에게 봉변을 당한 자신을 걱정하는 이영국(지현우 분)에게 "회장님도 저 좋아하시는 거죠? 그런거죠?"라며 묻는다. 놀란 영국은 구구절절 변명을 하는 가운데 마침 친구 고변호사(이루 분)에게 전화가 오자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피한다.



영국은 고변호사를 만나 "내 얘기는 아니고 내 친구 얘긴데, 자기를 좋아한다는 여자가 좀 어려. 14살차야. 그래서 내 친구도 아무생각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엽고 착하고..."라며 눈치를 살폈다. 고변호사는 "도둑놈 소리 듣기 딱이네. 근데 서로 좋아하는 게 중요하지 나이 차이가 뭐가 중요해. 우리 나이에 마음 흔들리는 사람 찾기 힘들다. 친구한테 용기 한번 내보라고 해"라더니 "부럽다, 이영국"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집으로 돌아온 영국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단단과 마주친다. 답을 묻는 단단에게 영국은 "난 아이도 셋이고 나이도 많다"라며 쉽사리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했다. 이에 단단은 "그럼 하루 드리겠다. 고민해보고 회장님도 절 좋아하시면 이 나무에 내일 밤 12시까지 손수건을 걸어달라"라면서 정원의 나무를 가리킨다.


하지만 세 아이의 아빠라는 자신의 상황과 아직 창창한 단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영국은 종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약속했던 12시간 다가오자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단단이 선물한 손수건은 여주댁이 널어놓은 빨랫대에 바람이 불며 날아간지 오래였다.


낭패한 영국은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으로 눈물을 글썽이는데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손수건이 날아와 저절로 나무에 걸린다. "아니 저게 왜?"라며 영국이 손수건을 걷으려고 껑충껑충 뛰던 찰나 그를 발견한 단단은 "회장님이 손수건 걸줄 알았다"며 품에 달려와 안긴다.


더 이상의 변명이 소용없다는걸 깨달은 영국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고, 단단은 "우리 오늘부터 1일이죠? 데이트하러 가자"며 밤나들이를 한다.



한편 조사라(박하나 분)는 왕대란을 조기 치매환자로 속여 박단단을 쫓아내려는데 실패하고 난 뒤 단단을 쫓아내기 위해 골몰한다. 그러던 중 단단이 박수철(이종원 분)과 팔짱을 다정하게 끼고 가는 장면을 보고는 뒤를 밟는다.


이세련(윤진이 분)은 선본 남자와 애정없는 결혼을 하려고 결심하지만, 멀리서 이를 지켜본 박대범(안우연 분)은 "절대로 그 남자는 안돼"라고 말한다. 대범의 등장에 다시 마음이 무너진 세련은 술에 만취해 또 대범의 집 평상에 대자로 뻗어서 주정을 한다. 차연실(오현경 분)의 전화에 딸을 데리러온 대란은 세련의 마음이 아직도 대범에게 가있는 것을 알고 속상해한다.


조사라는 박수철과 단단이 부녀지간이라는 것을 알고는 왕대란에게 쪼르르 달려가 "박 선생이 박 기사님 딸이었다"라고 말한다. 단단이 딸 세련을 속이고 부잣집 아들로 행세했던 기생오래비 대범의 동생이라는 소리에 대란은 격노한다.


왕대란은 단단에게 "야, 너 뭐야. 네 입으로 말해. 내 딸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 그 사기꾼 동생이야? 이 도둑X아. 이 벌레만도 못한, 거지같은 것. 너 그 기생충 집안 딸이었어? 네 오빠는 내 딸 꼬시러 오고, 넌 이 회장 꼬시러 들어온 거냐. 당장 나가라"며 횡포를 부린다.



하지만 대란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들어온 영국은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저 예전부터 모든 것 다 알고 있었다. 박선생이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못 하게 한 거다. 박 선생한테 함부로 하지 마라. 우리 아이들 선생님이다"라며 눈물 흘리는 단단을 윗층으로 올려 보낸다.


그럼에도 왕대란이 단단을 잘라버리겠다고 날뛰자 "아주머니는 제일에서 빠지세요. 나는 우리 아이들 세상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주머니가 우리 아이들 키우실 거냐. 설사 아주머니가 우리 애들 봐주신다고 해도 거절하겠다"라고 화를 쏟아낸다.


아주머니라는 말을 듣고 이성을 잃은 대란은 "야, 이 싸가지없는 놈아. 내가 호적에 안 올랐어도 네 아버지랑 20년을 살았어. 아주머니? 네가 이러면 안 되지"라며 엉엉 운다.


돌변한 영국을 보며 조사라는 "박 선생이 안 나가면 제가 나가겠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영국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어진 예고편에서 조사라가 짐을 싼 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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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