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L3551
지난 6일 전북과 울산 경기에서 한교원(왼쪽)과 바코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다시 우승 ‘전쟁터’로 향한다.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11월 일정이 끝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연전을 마쳤다. 소집됐던 선수들도 각자의 소속팀으로 흩어졌다. K리그도 주말부터 시작되는데,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파이널 라운드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벤투호의 일원으로 호흡을 맞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은 ‘적’으로 돌아간다.

전북(승점70·20승10무5패)과 울산 (승점67·19승10무6패)는 올해에도 양강을 구축하며 우승 다툼을 하고 있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격차는 승점 3. 다득점에서도 전북(65골)이 울산(59골)에 앞서 있어 1경기 이상의 격차다. 전북은 이 격차를 유지하길 원하고, 울산은 극적인 뒤집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2무1패로 승이 없다. 다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일류첸코의 3골을 비롯해 김보경 쿠니모토 류재문 등 미드필더들도 골 맛을 봤다.

전북의 우승 ‘DNA’가 확실히 살아난 모습. 더욱이 11월 소집에 부름을 받은 5명이 무사 복귀했다.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면, 벤투호에 승선했던 필드 플레이어 4명(이용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가 모두 짧게라도 그라운드를 밟고 돌아온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같은 날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인다. 올 시즌 제주를 만나 1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쉬운 경기도 없었다. 지난 6일 전북과 맞대결 패배가 뼈아프다. 과제도 있다. 뜨거운 왼발 끝을 자랑하던 이동경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동경은 벤투호에 소집됐으나, 근육 부상으로 하차했다. 또 외국인 선수 바코도 조지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기에 시차 적응과 체력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한다. 핵심 수비수 불투이스의 부상 공백도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