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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유니폼 넘버는 코치 시절 달던 74번을 그대로 달았다.
김 감독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0년 가까이 몸담은 KIA라는 명문구단의 사령탑에 올랐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며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 한켠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KIA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것을 바꾸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 구단은 내게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초를 세우려는 사명을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겠다는 김 감독은 “좋은 팀은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만들어진다. 존중과 소통, 신뢰를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만든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 구성원 모두가 ‘팀 퍼스트’ 정신으로 똘똘 뭉쳐주시길 부탁한다”고 굵직한 선수단에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기만 한다면 못 할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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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결과를 미리 걱정해 몸을 사리는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를 동일한 출발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는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김 감독은 “감독은 팀 분위기와 방향성을 잡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훈련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범과 양현종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전력 보강에 힘쓴 구단에 고마움을 표한 김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헛되지 않고, 타이거즈 팬의 열망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하겠다.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겠다. 팬 여러분, 가슴이 뛰는 시즌 기대해 달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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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준영 대표이사는 “김종국 감독은 26년간 타이거즈를 지킨 ‘원클럽맨’”이라며 “우리의 강점이 무엇인지, 보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인 만큼 KIA를 지속적인 강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구단으로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최 대표는 “프런트는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올시즌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열렸다. 최 대표이사와 장정석 단장, 권윤민 기획전력팀장 등 프런트 핵심 관계자와 선수단 대표로 최형우가 참석해 김 감독의 성공적인 첫 출발을 기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