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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쏘아올린 배우 이정재의 주가 상승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정재는 데뷔 후부터 계속해서 톱스타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오징어게임’으로는 확실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줄곧 ‘잘생김’의 아이콘이었던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기훈 역할로 ‘이정재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창 ‘오징어게임’ 촬영 당시에 만난 인터뷰에서의 이정재는 염색도 하지 않고 내추럴한 모습 그대로였다. ‘오징어게임’을 위해서였다.
그의 내려놓음은 오히려 배우 이정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주요 토크쇼에도 진출하는 가 하며 유수의 시상식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배우조합상(SAG) 측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최고 영예상인 TV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를 비롯해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정재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에서는 수상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배우조합상에서는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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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상식의 성과 뿐 아니라 대중이 몸소 느끼는 체감도 달라졌다. 그간 톱스타 이정재는 신비주의 이미지를 고수했다. 작품이 아니고는 광고 정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이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오픈했다. 직접 쓴 글과 셀카, 촬영장 비하인드 등을 꾸준히 올리며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영석PD의 웹예능 ‘채널 십오야’에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식구들과 단체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게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물을 받기 위해 나영석PD를 설득시키는 모습 등은 ‘짤’로도 재생산 되며 MZ세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는 MC 유재석, 조세호와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연기 철학 등 이정재의 이모저모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또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정재가 신비주의를 스스로 벗으며 배우 이정재는 물론 인간 이정재의 매력도 뽐내고 있다. 더불어 그의 전성기에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우 이정재는 연기부터 연출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열정적이고, 디테일하게 진행하는 배우”라며 “데뷔 후 30년이 지났지만 늘 한결 같은 모습과 굉장한 자기 관리가 빛나는 배우다. 이정재의 섬세한 진가가 OTT와 만나 전세계에서 더욱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정재가 최근 SNS를 시작하고, 예능 나들이에도 나서며 소통에도 힘쓰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보이며 더욱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재의 ‘열일’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최근 촬영을 마친 연출작 ‘헌트’로 감독에도 도전하고, ‘오징어게임’ 관련 프로모션에도 적극 참여하며 양과 질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제작이 확정된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아티스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