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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윤세호기자] 2022 LG 스프링 캠프 테마는 선발진이다. 야수진과 불펜진은 어느정도 틀이 잡힌 반면 선발진은 5선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더불어 임찬규와 이민호 토종 선발투수의 꾸준한 활약도 필요하다. LG 류지현 감독 또한 캠프 첫 날을 보내며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독으로서 두 번째 해를 시작한 류 감독은 3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지난해 캠프 첫 날이 생각이 난다. 당시 첫 날부터 이정용이 캐치볼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올해 캠프 첫 날에는 이민호의 캐치볼 모습이 인상깊다. 작년 캠프 첫 날 이민호 선수는 25m에서 30m 정도만 던졌다. 올해는 첫 날부터 투수 중 가장 먼거리에서 던지고 있다. 이민호 선수가 비시즌 준비를 잘 한 게 캠프 첫 날부터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의 예상대로 지난해 이정용은 도약을 이루며 필승조로 올라섰다. 66경기 69.2이닝을 소화하며 15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2021시즌 LG 필승조가 특정 투수의 과부하없이 꾸준했던 데에는 이정용의 비중이 컸다.
올해는 작년 이정용 만큼 이민호가 중요하다. 2020년 1년차부터 1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지난해까지 2년 통산 45경기 212.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1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지만 제구에 따른 기복이 큰 편이다. LG는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임찬규, 그리고 이민호로 4선발까지 확정지은 상태다.
류 감독은 “올해 임찬규와 이민호의 역할이 크다. 둘 다 준비는 잘 했다. 지금 이 모습이 시즌 때 퍼포먼스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러면 선발진 운영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류 감독은 “이번 캠프의 테마는 선발진이다. 작년 캠프의 경우 선발투수들은 정해졌는데 건강이 이슈가 됐다. 임찬규와 김윤식의 경우 캠프 시작점에서는 불펜 피칭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당시 둘다 한 달 정도 늦게 일정을 소화했었다”며 “올해는 투수 모두 컨디션은 좋다.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함덕주와 백승현도 캐치볼을 하고 있다. 함덕주는 평가전, 백승현은 시범경기 때 실전을 소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과제는 5선발이다. 류 감독은 김윤식, 임준형, 손주영 젊은 왼손 투수들을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우투수 강효종과 배재준, 채지선도 선발 후보군에 속한다. 류 감독은 “올해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발진이다. 새로운 5선발 투수가 나와야 한다. 이 부분을 고민하고 가장 잘 준비해야 한다”고 앞으로 두 달 동안 5선발을 확정지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선수 플럿코와 리오 루이즈는 캠프 첫 날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우리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선수들에게 예의를 엄청 강조한 것 같다. 둘다 긴장하면서 조심스럽게 훈련하는 것 같았다”며 “루이즈는 일단은 3루수로 보고 있다. 하지만 캠프를 하면서 루이즈의 장점을 더 살펴본 후 활용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켈리는 오는 4일 입국한다. 당초 켈리는 네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려 했으나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 서류 발급이 늦어지면서 먼저 한국땅을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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