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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최근 상장 기업의 횡령·배임 등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주들의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부터 신라젠, 바이오주까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리는 사건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홀로 자녀를 키우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재산을 투자했다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원통함에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이에 MBC ‘PD수첩’은 오는 3월 1일 주주들을 보호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PD수첩’은 취재 중 오스템임플란트 2215억 원 횡령 사건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사건을 일으킨 직원 이 씨가 과거에도 업무추진비 악용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스템임플란트가 이 씨를 재무팀에 계속 근무시켰다. 결국 이 씨는 회삿돈을 횡령해 수십 차례 주식투자를 하기까지 이르렀다.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했음에도 재무팀장 이 씨의 횡령을 회사가 적발하지 못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김성훈 변호사는 “보통 이 정도로 큰 금액이 이례적으로 인출될 경우, 금융기관에서 회사 측에 무슨 목적으로 인출했는 지 물어본다”고 밝혔고 주거래 은행 측 관계자는 “갖춰진 프로세스대로 처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과연 주거래은행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을까. 이에 대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입장은 무엇일까.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에서 드러난 기업의 내·외부 통제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은 무엇일까.
또 ‘PD수첩’은 17만 주주들이 희망을 품고 투자했다 문은상 전 대표의 상장 이전 횡령·배임으로 인한 거래 정지 사건을 다룬다. 또한 문은상 전 대표 부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다룬다.
특히 신라젠은 물론 한국거래소를 향한 비난의 화살도 주목 할만한 포인트다. 주주들이 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래재개”만 외쳤던 주주들을 좌절시킨 “거래정지” 재통보, 주주들은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주들은 왜 한국거래소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까.
한때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바이오 붐으로 뜨거웠다. 바이오주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바이오 사업에 투자한 A 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기대에 찬 주주들에게 갑작스럽게 돌아온 건 거래 정지. 결국 20년 5월 상장 폐지, 주주들이 주가 상승 당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장폐지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주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수사 중이기에 현실적으로 주주들이 손실을 보장받을 방법이 없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소중히 모은 돈을 투자했는데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는 원통함에 끝내 눈물을 보이는 피해자들. 벼랑 끝으로 몰린 주주들의 이야기를 ‘PD수첩’에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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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