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155cm의 작은 키로 세계를 찌른 여자 펜싱 레전드 남현희가 지난 2005년 성형수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남현희는 5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MBN 스포츠예능 ‘국대는 국대다’에 출연,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남현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 플뢰레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방송에서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운동에 미쳐있던 상태라, 외모를 거의 가꾸지 못했다. 그러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됐다”며 2005년 성형 파문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남현희는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이라는 징계를 받아야 했다. 감독에게 허락을 받고 진행한 수술이라는게 밝혀져 이후 6개월로 처분이 감경됐지만 그때 굳은 이미지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펜싱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는데, 부정적 이슈로 검색어에 오르니 스스로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현희의 성형 파문 덕에 공식 '성형데이'가 생겼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그는 "저로 인해 선수들에게 ‘성형 데이’가 만들어졌다. ‘성형의 날’ 창시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결혼한 남현희는 2013년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채 60일도 되지 않아 선수로 복귀,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 엄마 검객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국대는 국대다'는 과거 스포츠 레전드였으나 현재는 은퇴한 선수가 다시 훈련하여 현역 선수와 대결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남현희는 모처럼의 복귀전에서 여전한 악바리 근성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국대는 국대다’ 5회는 오는 5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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