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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가 짐을 싼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 최승우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스팅’ 최승우(29)가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최승우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부상으로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05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최승우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UFC 파이터 최승우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뒤 “3월 27일 미국 콜럼버스에서 열리는 저의 경기가 부상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어느 시합 준비 때보다 발전했고 움직임과 컨디션도 너무 좋았으며 감량도 잘 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경기하고 싶었으나, 한주 정도를 남겨두고서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고민 끝에 이번 경기는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부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최승우는 글과 함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의 사진을 게시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승우는 이번에 터커 루츠(28·미국)와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최승우는 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UFC Fight Night: 코스타 vs 베토리’에서 알렉스 카세레스를 넘지 못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승우는 초반에 카세레스를 압도했기 때문에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한국의 격투기 단체인 TFC 챔피언 출신인 최승우는 2019년에 옥타곤을 밟은 후 2연패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UFC에 안착했다. 이번 경기는 카세레스와의 패배를 딛고 다시 한번 컨덴더로서의 입지를 다질 기회였지만 부상으로 한발 물러서게 됐다. 최승우의 이탈로 UFC는 루츠와 대결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최승우는 “(카세레스에게)패한 후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기에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이 저를 위해 진심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다행히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상이 아니기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고 복귀하여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팬들에 미안해했다.

연습벌레인 최승우는 이번 대결을 위해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관장으로 있는 코리안좀비MMA를 비롯해 정다운, 박준용 등을 배출한 코리안탑팀(KTT), 압구정 로드짐 소속의 선수들과 무수한 스파링을 진행했다.

한편 최승우와 맞붙을 예정이던 터커 루츠는 종합격투기 전적 12승 2패로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출신이다. 지난해 5월 케빈 아길라를 상대로 성공적인 옥타곤 데뷔전을 치렀지만, 약 7개월 뒤에 벌어진 팻 사바티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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