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디오고 조타의 헤딩슛
포르투갈대표팀 주전으로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디오고 조타의 고공 헤딩슛.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벤투호와 2022 카타르월드컵(11.21~12.18)에서 만날 포르투갈의 공격진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다른 2명의 최전방 공격진이 눈에 띈다.

첫번째 주인공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26)이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 14골을 기록해 한국의 손흥민(30·토트넘)과 함께 EPL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0골).

조타와 살라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점 차 박빙의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번주 일요일(10일) 맞대결을 벌인다.

디오고 조타
리버풀의 20번 디오고 조타. AFP 연합뉴스

디오고 조타는 지난 2일 왓포드와의 EPL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헤딩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리버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해 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와 최전방공격을 책임졌다.

조타는 지난달 25일 카타르월드컵 유럽 2차 예선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는 터키를 상대로 전반 42분 결승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당시 그는 호날두, 오바티우(27)와 쓰리톱을 형성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마케도니아와의 결승에서도 호날두, 베르나르두 실바(27·맨체스터 시티) 등과 공격진에 선발출장해 팀의 2-0 승리를 합작하며 카타르월드컵 본선진출에 공을 세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포르투갈). EPA 연합뉴스

스페인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7번 주앙 펠릭스(23). 그도 이번 시즌 들어 일약 팀의 주전을 꿰차고 라리가에서만 8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펠릭스는 지난 2일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에 견인차가 됐다.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35)를 제치고 앙투안 그리즈만과 투톱으로 출격했고,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펠릭스는 지난 2018~2019 시즌 벤피카에서 20골 18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플레이를 펼쳐 명문구단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1억1300만파운드(1796억원)에 그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축구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그의 나이 만 19세. 하지만 이적 뒤 첫 시즌 그는 22경기 선발출장 4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앙 펠릭스의 슛
아트레티코 마드리드 7번 주앙 펠릭스의 슛.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펠릭스는 이번 시즌 들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자리잡고 팀을 라리가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아직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는 조커로 베르나르두 실바와 교체 투입됐다.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도 교체요원으로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가나, 우루과이와 H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와 1·2차전을 치른 뒤,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격돌한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이지만, 디오고 조타와 주앙 펠릭스 등도 경계대상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베르나르두 실바에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있으니 공격진은 정말 화려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