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6
캐딜락 XT6.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차박까지 유행하는 등 대형 SUV 수요가 늘어났다. 다재다능한 대형 3열 SUV인 캐딜락의 대형 SUV XT6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XT6는 한 눈에 봐도 커다란 체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장 5050㎜, 전폭 1965㎜, 전고 1750㎜, 휠베이스 2863㎜의 몸집이다보니 “크다”라는 첫 인상이 머릿속에 먼저 자리잡는다. 전면 캐딜락 특유의 방패문양 그릴도 정체성을 드러낸다. 측면 20인치 프리미엄 휠도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라인은 여전히 각이 진 듯 직선적으로 느낄 법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캐딜락 XT6

실내 디자인은 화려하진 않아도 단정한 느낌이다. 큰 차체에 비하면 너무 작게 느껴지는 8인치 디스플레이는 아쉽지만, 실용성은 높였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다. 무엇보다 최적화된 아키텍쳐는 인체공학적으로 탑승자의 편안한 착좌감과 적재 능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직접 앉아보면 착좌감이 세단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다. 캐딜락 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기반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있다.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로 섬세하고 파워풀한 음질을 전하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도 귀를 즐겁게 한다. 에어 이오나이저를 통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점도 장점이다.

캐딜락 XT6
2열 공간도 넉넉하다. 열선, USB포트 등 편의성도 높였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XT6의 최대 강점은 역시 ‘공간’이다. 2열과 3열의 실내 공간이 기대 이상이다. 3열의 경우 숄더룸과 레그룸, 헤드룸이 각각 1356, 781, 945㎜로 경쟁모델들에 비해 훨씬 넓다. 직접 앉아 봐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창도 3열 탑승자 눈높이에 맞춰져 답답하지 않다. 2열과 3열에도 각각 2개의 USB포트가 탑재되어 있고,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는 15와트까지 제공하는 2세대 무선 충전 패드가 적용돼 편의성도 고려했다. 송풍구와 컵홀더도 개별적으로 배치됐다.

캐딜락 XT6
3열만 접은 트렁크. 2열까지 폴딩이 평평하게 폴딩이 가능하다. 오른쪽 버튼으로 파워폴딩이 가능해 손쉽게 폴딩할 수 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2,3열 폴딩 시 최대 2229ℓ까지 가능한 트렁크는 동급 최대 용량이라 할 수 있다.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으로 3열 탑승도 쉽고, 파워폴딩 기능이 있어 손쉽게 좌석을 펴고, 접을 수 있다. 2열 B필러와 트렁크 3열 파워 폴딩 스위치가 배치돼있다. 2,3열을 접었을 때 평탄화가 되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차박에도 최적화됐다. 트레일러를 사용할 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편의장치들도 기본 적용됐다.

캐딜락 XT6
캐딜락 XT6의 리어 카메라 미러.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아닌 카메라 영상으로 HD급 화질을 자랑한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주행 성능도 만족스럽다.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세대 전자 정밀 시프트가 적용된 자동 9단 변속기와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도 장착됐다. 주행 질감이 부드럽다. 연속적인 댐핑 컨트롤과 액티브 핸들링, 더 빠른 조향비를 적용했다는 캐딜락의 설명대로 노면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코너링을 할 때 안정감도 느껴졌다. SUV이면서도 정숙성도 인상적이다. 주행 모드는 투어, 스포츠, AWD, 오프로드 등 4가지다.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평소 이륜주행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캐딜락에 장착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HD급 화질로 개선됐다. 야간 주행시나 빗길 주생시 시인성이 탁월하다. 후방 카메라와 서라운드 뷰도 탑재돼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XT6는 더 넓고, 안전해졌다. 3열에 이르는 전 좌석 및 적재공간은 동급 최강이다. 여유로운 공간에 가족 동반 여행, 차박 등 다양한 레포츠를 위해서도 안성맞춤인 패밀리카라 할 수 있다. 몸값도 80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iaspire@sportsseoul.com